NFC 키링, 직접 만들려면 무엇부터 알아야 하나
NFC 키링은 생각보다 만들기 쉽습니다. 다만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 반드시 한 번씩 걸려 넘어지는 지점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지점만 짚겠습니다.
태그는 NTAG213이면 충분합니다
NTAG213 / 215 / 216의 차이는 사실상 저장 용량입니다. 213이 가장 작고 216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NFC 키링에 저장하는 것은 대부분 짧은 URL 하나입니다. 100바이트도 쓰지 않습니다. NTAG213의 용량으로 차고 넘칩니다. 215나 216은 단가만 올라갑니다.
암호화 인증이 되는 NTAG 424 DNA 같은 제품도 있지만, 이건 위조 방지가 필요한 명품 정품인증 같은 용도입니다. 일반 굿즈에는 과합니다.
안테나 코일을 절대 자르지 마세요
NFC 스티커를 제품 크기에 맞추려고 가장자리를 오려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순간 태그는 죽습니다.
NFC 태그에서 실제로 전파를 받는 것은 가운데 칩이 아니라 가장자리를 빙 두르는 코일입니다. 코일이 한 군데라도 끊기면 동작하지 않습니다.
크기가 안 맞으면 자르지 말고 더 작은 규격의 태그를 사거나, 위에 불투명 라벨을 덮어 가리세요.
금속에 붙이면 안 됩니다
금속 표면은 NFC 전파를 반사하고 상쇄시킵니다. 금속 키링 판에 태그를 그냥 붙이면 인식이 안 되거나 아주 가까이 대야만 겨우 읽힙니다.
금속에 붙여야 한다면 페라이트 시트(금속 대응 스티커)가 들어간 제품을 쓰셔야 합니다. 아크릴이나 플라스틱은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URL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태그에 사진을 통째로 넣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용량상 불가능합니다. 이미지를 base64로 인코딩해 URL에 담는 방식은 주소가 수만 자로 늘어나 태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답은 짧은 주소를 넣고, 내용은 그 주소가 가리키는 페이지에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내용을 바꿔도 태그는 그대로 씁니다.
진짜 차별화는 태그가 아니라 그 뒤의 페이지입니다
NFC 태그 자체는 누구나 몇백 원에 삽니다. 태그에는 어떤 차별화도 없습니다.
차이가 생기는 곳은 터치했을 때 열리는 페이지입니다. 링크 하나만 뜨는 것과, 매일 다른 내용이 열리고 기록이 쌓이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물건입니다.
키링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의 대부분은 아크릴과 금속 링이지만, 값어치의 대부분은 그 뒤의 페이지에서 나옵니다.